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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is = 피너스

Penis, C-print, variable size, 2013
Penis, C-프린트, 가변 크기, 2013

Photograph of my father in the nude. 

In Confucianism culture, father's authority is very powerful and fathers are considered as a king in family. I thought this authority is consolidated by properties like big house, tv, furnitures like that which is bought by father's earning in most cases. But I revealed father's old and limped body and small penis in front of the symbols of father's authority. By this way, I could contrast ideal father figure in confucianism and real father's figure of these days.

Also in personal level, it was a independent proclamation from my father's authority that urged me to live in his preference, such as a major in university, and so on. So I could consider my father as a independent individual and also kill father's afterimage like Oedipus which covered me for my whole life.

 

한국사회 내의 아버지라는 규범적 권위에 대한 해체와 분석을 시도하였다. 집, 가구, 큰 TV등으로 표상되는 그들이 이룬 한국의 아버지상에 대한 권위 앞에서 힘없이 축 늘어진 피부와 어깨, 작은 성기 등을 드러내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 대중적 인식이 여태까지 아버지에 대하여 가져왔던 이미지의 허상과 그 실상과의 괴리를 드러내는 사진 작업이다.

또한 개인적인 측면에서, 미술 비전공자이며 여태껏 미술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던 내가 예술을 하겠다는 말로 아버지를 설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근엄하기 짝이 없는 경상도 토박이로 자랑스럽게 대기업에 들어간 아들이 용돈을 쥐어주기만을 기다리던 아버지의 옷을 몇 병의 소주와 긴 설득으로 벗겼을 때 나의 행위를 지지해 주었던 미대출신의 어머니와 결부되어, 비로소 나는 오이디푸스와 같이 내게 덧씌워진 아버지라는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Requiem = 레퀴엠

Opening performance
LUMA/westbau, Zurich, Swizerland
89plus exhibition “Poetry will be made by all!”
co-curated by Hans Ulrich Obrist, Simon Castets and Kenneth Goldsmith, with Danny Snelson as exhibition

Requiem, performance and variable size installation, 2013
Requeim, 퍼포먼스 및 가변설치, 2013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of physically disintegrated and gathered piece of stuffed animal.
 

거북이, 너구리 박제를 물리적으로 해체한 후 다시 모아 하나의 조형을 만드는 퍼포먼스.
 

Sexual favours = 성 접대

Sexual favours, performance and variable size installation, 2013
성 접대, 퍼포먼스 및 가변설치, 2013

Performance of attaching photography of penises which uploaded by men’s own self in particular adult website. And the video installation of the performance and letters of self-introduction of themselves are displayed after performance.

Men who join this site are upload their excessively staged photography of penis or nude and also letters of showing off their sexual prowess and contact information. They are waiting for the contact of women who connect on the website.

Their act for excretion of sexual desire is practiced by only a physical ability excluding socially recognized sexual attractions like status or wealth. Their act can be criticized by the public, but I thought that has no difference to the public yearning for the acquisition of social authority endlessly. “Sexual favour”is a questioning for the othernization to the people who entered into the cave of anonymity, has fell behind in social competition.

 

특정 성인 사이트에 남성들이 직접 업로드한 자신의 남근 사진을 출력해 전신에 도포하는 퍼포먼스. 

이 사이트에 가입한 남성들은 자의적으로 과도하게 연출된 사진과 함께 자신의 성적 능력을 과시하는 제각각의 글과 연락처를 올려 사이트에 접속하는 여성들의 연락을 기다린다. 솔로몬 레지던시 전시 오프닝 퍼포먼스였으며, 퍼포먼스가 끝난 후 전시기간 동안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그들이 올린 글을 함께 전시하였다. 

지위 혹은 재력 등 사회적으로 규정된 성적 매력을 배제시킨 채 육체적 능력만을 통해 성욕구의 배출을 갈구하는그들의 행위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눈살 찌푸려 질수도 있으나, 어쩌면 사회적 권위의 획득을 갈망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퍼포먼스에는 인터넷 이라는 익명성의 동굴 안으로 들어가 사회적 경쟁에서 도태된 채 처절한 몸부림을 하는 그들을 과연 타자화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담겨있다.

One of the photo used in performance

 

퍼포먼스 당시 사용했던 사진중 일부

Overview of installation
(If you find the favorite one, You can take it.)

 

설치 전경

Wheelchair diary, performance and Single Channel Video, 2013
휠체어 다이어리, 퍼포먼스 및 싱글채널 비디오, 2013

Wheelchair diary = 휠체어 다이어리

The Wheelchair is a very strange object. It is just a chair with wheels, which has no difference from other vehicles like motorcycle and segway. But people feel very uncomfortable when they talk about wheelchairs and try not to have conversations about it. I thought this uncomfortable feeling comes from the authority called disability covered on the wheelchair. So I took an electric wheelchair for several days saying people that I'm not handicapped. While doing this, I captured people's reaction by camera. I could substantiate the fixed idea of wheelchair in general public by this performance.

 

비장애인임을 밝힌 채 전동 휠체어를 타고 평소에 다니던 길을 다니고 하던 행동들을 하며 주변의 대상과 사람들을 촬영하고 그 기록을 남기는 퍼포먼스

휠체어라는 사물은 여타 이동수단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의자에 바퀴가 달린 특별할 것이 없는 이륜차이다. 하지만 오토바이, 세그웨이 등 다른 이동수단이 멋과 부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반면. 휠체어는 장애라는 권위가 덧씌워진 탓에 쉽사리 이야기조차 꺼낼 수 없는 대상으로 남아있다. 이 퍼포먼스는 비장애인 신분으로 휠체어를 타며 평소에 무심고 지각했던 휠체어라는 사물을 통해 사람들의 시선과 주변 환경 등의 낯선 지점을 만드는 데 있으며, 문자 혹은 지식 뿐이었던 장애에 대한 나와 주변 사회 구성원들의 이해의 폭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넓혀 그 담론을 형성하려는 시도이다.

휠체어 다이어리 기록문 일부 발췌

 

휠체어 다이어리 #1 2013 5 19 날씨 매우 맑음

서강대학교 김대건관 1층 ~ 황학동 솔로몬 레지던시 (약 1시간 30분 소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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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위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평소에 다니던 길을 다니고 하던 행동들을 하며 촬영을 하고 그 기록을 남기는 것"이며 향후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변동될 수 있음을 밝힌다. 촬영은 갤럭시 S2를 사용한다. 기록 연재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투브를 사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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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위의 목적은 휠체어라는 사물을 통해 평소에 무심코 지각하던 사람들의 시선과 주변 환경 등의 낯선 지점을 만드는 데 있으며, 문자 혹은 지식 뿐 이었던 장애에 대한 나와 주변 사회 구성원들의 이해의 폭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넓혀 그 담론을 만드는데 있다.본디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이 행동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장애에 대한 실제적인 인식과 그에 따른 유의미한 담론의 형성을 담보한다고 믿었기에 많은 고민 끝에 이 행동을 하게 되었음을 밝힌다. 그럼에도 행위의 직접적인 표현의 방법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기에 행동에 대한 비판과 의견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계획에 반영할 것임을 명확히 한다.
 … 
신촌역에서 지하철을 탈 때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틈에 휠체어가 걸렸다. 장애인 객차 표시가 있는 객차였는데 내 조작이 미숙했는지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그 순간 주변의 서너명의 탑승객들이 순간적으로 내게 달려와서 지하철 탑승을 도와주었다. (영상 # 1-1 25분 50초경)

 

 


https://vimeo.com/66528957 (영상 #1-1)
https://vimeo.com/66528958 (영상 #1-2)



 

 

휠체어 다이어리 #2 2013 5 20 날씨 약간 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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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동에 갈 때 출근시간이라 6호선에 사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당역에서 신촌역까지 가는 2호선에는 사람이 거의 꽉 차있었다. 다행히 들어갈 수는 있었으나 탑승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자꾸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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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에서 서강대를 올 때 둘러오는 길 말고 곧바로 서강대학교 방면 인도로 가는 횡단보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길로 오는데 조작미숙으로 계속 휘청댔다. 그러자 뒤에 오던 아저씨께서 “요동을 치고 다니네”라고 했다. 내가 조작을 잘 못했기에 당연한 소리였지만 나의 휠체어를 타는 행동이 일반인들에게 장애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되었다. (영상 #2 42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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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문을 지나는데 같이 조모임하는 형이 지나갔다. 내 얼굴을 보고 그냥 지나갔는데 아마 나라고 생각을 못한 것 같다.-알바를 하는 경제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직원분들께서 혹시 다친 것은 아닌지 걱정해 주셨고 내 의도를 들으시고 기특하다며 칭찬해주셨다. 미리 말씀을 드리지 않고 혼자 진행한 것이라 기분이 나쁘실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참 다행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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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책자를 전달하는 업무가 있어 교수님 방을 찾아뵈었다. 교수님께서 “니가 경제대학원 조교야? 어디 다쳤어?” 라고 하셔서 휠체어 체험을 한다고 말씀드렸다. 교수님께서는 웃으셨다. (영상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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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대할 때 나의 말투와 같은 태도에 문제가 잇음을 느꼈다. 원래 툭툭 내뱉는 투로 말하며, 대화중에 실실 웃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러한 행동을 수반하며 내가 휠체어를 타는 의미를 설명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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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가 낡았다. 중고로 산 것 이라 칠도 벗겨지고 전체적으로 지저분한 면이 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 않을 때는 깔창을 신는 등 나를 꾸미기에 바빴는데 휠체어를 타도 그런 고민은 계속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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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끝내고 마테오관에 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지금 뭐 하는거야. 정신나간..”라고 해서 내가 휠체어 체험한다고 말했다. 마테오관 1층에 수업을 들으러갔는데 들어가자 같이 수업을 듣는 옆의 학생이 의자를 빼주고 책상을 당겨줬다.(영상 #2-2)

 

 


http://www.youtube.com/watch?v=6g2h96m2zb0 (영상 #2)
http://www.youtube.com/watch?v=2bP4jumbBok (영상 #2-1)
http://www.youtube.com/watch?v=sbSL2pwPZBw (영상 #2-2)


 

 

휠체어 다이어리 #3 2013 5 21 날씨 매우 더움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내가 “장애 체험”이 아닌 “휠체어 체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휠체어라는 사물은 의자에 바퀴를 달아놓은 하나의 이동수단이다. 하지만 다리가 불편해 걷기가 힘든 장애인들이 그 물건을 사용함으로써 사회적인 의미가 부여되고 여타 이동수단과는 다른 하나의 ‘권위’가 부여되었다. 나는 그 불문율로 여겨지는 민감한 지점을 스스로를 비장애인이라고 밝히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실제적으로 체험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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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무거운 질문이다. 비장애인은 왜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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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었던 생각의 연장선의 있는 이야기인데, 왜 휠체어는 멋질 수 없는가? 오토바이나 자동차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자전거, 퀵보드, 스케이트보드, 최근의 세그웨이 등의 수많은 이동수단들은 멋 혹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휠체어는 왜 그럴 수 없을까. 아마 위에서 말한 일종의 ‘권위’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권위는 오히려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내가 비장애인의 입장만 생각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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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전동휠체어를 봤을 때가 스물한 살 때 공연장 알바를 하면서였는데, 공연장 내부로 힘겹게 들어오시는 휠체어 타신 분을 보자마자 나온 말이 “한번 타보고 싶다. 재밌겠다.”였다. 장애인분에게는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겠으나 사실 내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친구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바로 그 말이었다. 모두가 생각하고 있으나 상대방이 상처 받을까봐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말이었다. 편견 없이 사물을 바라보는 꼬마 아이들 역시 휠체어에 관심을 가지며 타보려고도 했다. 여기서 누군가 잘못한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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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매일 거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학교를 가고 수업을 듣고 알바를 하고 조모임을 하고 집에 간다. 사실 내 친구들의 말마따나 나 역시 휠체어를 타면 뭔가 감동적이거나 불쾌한 일 등의 시사점을 줄만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내가 가진 장애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였던 것 같다.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다. 하물며 휠체어를 탄다고 해서 드라마가 아니던 내 인생이 변하지도 않는다. (영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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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하는 경제 대학원에서 주차권 구매 업무 및 우편물을 가져오라는 일을 시키셔서 갔다 오는데 한 휠체어를 타신 장애인분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다. 사실 길을 가다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만나게 되면 맘이 매우 불편해지는데 내 행동이 그들에게 좋지 않게 비춰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자 그 장애인분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셨다. 평소에는 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었는데 이번에는 나 역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 외의 별다른 대화는 없었고 엘리베이터를 내리실 때 “안녕히가세요”라고 인사했다. (영상 #3-1)

-알바를 끝내고 마테오관에 수업을 들으러 가던 중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깜짝 놀라며 왜 휠체어를 타는지 물었고 나는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자 친구는 자기도 한번 타보고 싶다면서 자꾸 나보고 일어나라고 했는데 피치 못할 상황에서만 일어나기로 했음을 말하고 태워주지 않았다. 그리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수업 중 교수님께서 나에게 질문을 하셨는데 내가 휠체어를 탄줄 모르시고 “너는 거기 왜 따로 앉아있냐?” 라고 하셨는데 내가 “휠체어 타고 있습니다.” 라고 하니 “아 미안”이라고 하셨다. (영상 #3-2)

-수업이 끝나고 곧바로 조모임을 두 개 연속으로 했다. 아홉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다 닳았다. 밤이 깊었다. 어두운데 휠체어를 타고 학교를 다니려니 조금 무섭기도 했다. 경제대학원에 휠체어 배터리가 있어서 가지러 갔다. (영상 #3-3)

-조모임을 끝내고 휠체어를 타고 가는데 한 조모임원이 “형 진짜 (장애인) 같아요.”라고 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내 의도를 설명해줬다. 사실 “진짜 장애인 같아.”라는 말도 휠체어를 타면서 많이 듣고 있는 말인데, 그들 딴에는 농담이고 나 역시 기분 나쁜 말은 아니었으나 그 말을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들으신다면 매우 언짢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휠체어를 가져다 놓고 집에 오는데 편두통이 너무 심해서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

http://www.youtube.com/watch?v=q4gIzUatVv4(영상 #3)
http://www.youtube.com/watch?v=vzVRUYwk1Bk(영상 #3-1)
http://www.youtube.com/watch?v=Y2SWojSeunM (영상 #3-2)
http://www.youtube.com/watch?v=-WjKUIgQv9Q(영상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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